[상보] 뉴욕증시, 은행 호실적 훈풍·도매물가 둔화에 상승...다우 0.97%↑

입력 2024-10-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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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 근원 PPI, 전월비 0.1% 올라...전망치 하회
전날 CPI로 부각된 인플레 우려 완화
JP모건·웰스파고, 호실적으로 3분기 어닝시즌 개막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9월 미국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호실적으로 3분기 어닝시즌의 본격 시작을 알린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74포인트(0.97%) 뛴 4만2863.8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4.98포인트(0.61%) 상승한 5815.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89포인트(0.33%) 오른 1만8342.94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금융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도매물가가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이러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정 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상승했을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9월 전월 대비 0.1% 올라 전월치(0.2% 상승)보다 낮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시장 전망치와는 부합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이러한 수치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두 차례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를 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JP모건체이스는 회계연도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43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16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도 4.37달러를 기록해 이 역시 시장전망치(4.01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JP모건은 일 년 전보다 순익은 2% 감소한 129억 달러로 줄었지만, 순이자수익(NII)은 3% 오른 235억 달러로 늘어 시장 전망치(227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순이자수익 가이던스를 종전 910억 달러에서 92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호조에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4% 상승 마감했다.

웰스파고도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5.61% 뛰며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회사는 3분기 EPS가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8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20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3분기 실적 호조에 3.63% 뛰었다.

CNBC는 “월가는 은행업의 실적을 미국 경제 체력의 척도로 보고 나머지 실적 시즌의 분위기를 가늠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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