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공장경매 4년만에 최대…10건 중 3건만 낙찰

입력 2024-10-13 0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별관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별관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모습(사진=연합뉴스)

공장 경매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주인을 찾는 물건은 10건 중 3건꼴로 줄어들었다.

1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건수는 총 828건으로 작년 3분기(538건)에 비해 5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2020년(936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분기(896건) 이후 가장 많다.

공장 경매 진행 건수는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495건에 불과했지만, 2년째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분기 45.9%였던 공장 경매 낙찰률은 작년 3분기 34.0%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에는 30.9%에 그쳤다. 낙찰 건 중 상당수는 새 주인을 찾기 어려워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에서 다시 낙찰받은 사례였다.

마땅한 입찰자가 없어 경매가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떨어지자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회사가 자산가치 추락을 막고자 스스로 낙찰받는 것이다. 이 같은 방어 입찰 사례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낙찰률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낙찰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22년 2분기 80.6%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지난해 7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2분기(69.7%)에는 70%를 밑돌았고 3분기에는 67.8%로 더욱 낮아졌다. 2020년 4분기(5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는 공장 경매시장이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금리가 내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공장 수요가 늘기 어려워 경매가 늘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손흥민 코너킥골 비하인드…맨유 선수 욕설?
  • 오늘은 '동지', 동지팥죽을 먹는 까닭?
  •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챗GPT에 위로받는 사람들 [요즘, 이거]
  • '구 뉴진스' 주장하던 하니, 비자문제로 '불법체류자' 신고까지
  • 한라산 입산 통제…제주공항 윈드시어 특보
  • 여의도 국회소통관 화재 발생…예식장 하객 등 대피 소동
  • “멀리 갈 필요 없어요”…자치구가 준비한 눈썰매장 어디에?
  • [이법저법] 이게 스토킹이라니요…이게 스토킹인가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085,000
    • +2.73%
    • 이더리움
    • 5,082,000
    • +3.99%
    • 비트코인 캐시
    • 675,500
    • +9.13%
    • 리플
    • 3,350
    • +3.84%
    • 솔라나
    • 279,200
    • +0.47%
    • 에이다
    • 1,371
    • +10.39%
    • 이오스
    • 1,219
    • +8.36%
    • 트론
    • 369
    • +3.07%
    • 스텔라루멘
    • 540
    • +5.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100
    • +5.39%
    • 체인링크
    • 34,040
    • +7.52%
    • 샌드박스
    • 855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