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독일 자이스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개발한다

입력 2024-10-13 14:05 수정 2024-10-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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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유리가 디스플레이로
전 세계 양산 사례 없는 신기술
2027년부터 양산 계획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투명한 자동차 앞 유리창 전면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투명한 자동차 앞 유리창 전면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와 손잡고 '홀로그램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이하 홀로그래픽 HUD)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이스와 홀로그래픽 HUD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홀로그래픽 HUD는 차량의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주행 정보를 표출하고, 음악, 동영상,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기술이다. 양사는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홀로그래픽 HUD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넓은 유리에 각종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시하는 게 핵심이다. 주행 속도, 경로, 과속 안내 등 비교적 간단한 정보만 표시했던 기존 HUD보다 한 차원 나아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홀로그래픽 HUD를 통해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안전 주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운전석에 탑재된 각종 정보 표시 장치를 없앨 수 있어 차량 실내를 획기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독일 자이스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UD)’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BCA)을 체결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베른하르트 오네소게(Bernhard Ohnesorge) 자이스 광학사업부문장(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독일 자이스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UD)’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BCA)을 체결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베른하르트 오네소게(Bernhard Ohnesorge) 자이스 광학사업부문장(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와 손을 잡은 독일 자이스는 세계적인 광학 기업이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에 광학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자이스는 양사가 보유한 전문 기술 역량을 동원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고 요소 기술인 자동차용 프로젝터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프로젝터는 렌즈와 반사경을 활용해 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를 투명 스크린에 투영하는 장치로, 소음 및 발열 관리와 소형화 등 차량용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독일 자이스는 홀로그래피 기술이 적용된 투명 필름을 개발·공급할 예정이다.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나온 빛이 투명 유리창에서 선명한 콘텐츠로 구현되는 데 필요하다. 필름의 두께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 수준(약 0.1㎜ 미만)에 불과하다.

양사는 이미 제품 선행 개발에 착수했다. 시제품을 만들어 지난달 국내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은 "독일 자이스와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한 신기술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차량 내외장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3D 리어 램프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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