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도발시 자위권 차원서 강력 응징”[종합]

입력 2024-10-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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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병부대 “전방 지역 전체 걸친 여단”
北,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준비
합참 “북한, 연결도로 오늘도 폭파 가능”
“군, 선조치 후보고 대응 훈련‧지침 하달돼있다”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9일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이날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연합뉴스)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9일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이날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연합뉴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한 데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남북 육로의 완전 단절과 요새화의 일환으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려는 정황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는 북한에서 비롯됐으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이달 3, 9, 10일 평양시 상공에 침범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전날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이 공보실장은 북한이 사격 준비태세를 갖춘 포병부대는 “전방 지역 전체에 걸친 여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대응 준비태세 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군이 선조치 후보고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하는 훈련과 지침들은 하달돼있다”고 강조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 1명이에게라도 위해가 가해질 경우 북한 정권의 종말을 위해서 즉·강·끝(즉각·강력하게·끝까지) 대응할 것인가’란 물음에는 “군이 필요한 역할과 임무를 다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경선 부근 북한군 포병부대가 사격 준비를 마쳤는지, 우리 군의 전방지역 대비태세가 격상됐는지 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이 공보실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들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 군은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서 우주 발사체 발사, 경의선·동해선 등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공보실장은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있다”며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가림막 뒤에서 작업하는 것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오늘도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며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9일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고 방어축성물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날 북한은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보낸 통지문에도 “우리 측은 10월 9일부터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이 포착한 북한의 폭파 준비 활동도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위성체 관련해서 이 공보실장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고, 또 필요한 실험도 하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한편, 이 공보실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남한 무인기 평양 상공 침투설에 대해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며 “우리 측으로 10여 차례 무인기를 보내 온 책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무인기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과 관련해선 “(북한의 의도에) 휩쓸리지 않고, 남남 갈등 등을 고려한 답변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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