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체온계로 암환자 합병증 조기발견”…씨어스테크놀로지, ICBMT 발표

입력 2024-10-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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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부착한 체온 패치로 측정한 체온을 의료진이 단말기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어스테크놀로지)
▲환자에게 부착한 체온 패치로 측정한 체온을 의료진이 단말기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어스테크놀로지)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웨어러블 체온계를 활용한 암환자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 조기감지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한 연구 결과를 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4)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암환자, 특히 혈액암 환자에게 조기 발열 감지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항암 치료 시 백혈구를 구성하는 호중구가 감소하는 호중구 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열이 발생하고,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간호사가 4~8시간 간격으로 암환자 발열 감지를 위해 직접 체온을 측정하는 기존 간헐적 관리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씨어스는 웨어러블 체온계(MT100D)를 환자 겨드랑이 부위에 부착 및 입원기간 중 연속으로 체온을 측정해, 자동으로 발열 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씨어스는 화순전남대병원 안재숙 교수팀과 함께 혈액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체온계를 활용한 입원환자 발열 조기감지에 대한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암병동에서 사용 중인 액와 체온계와의 측정 정확도에 대한 동등성 평가와 함께 발열 조기 감지율을 검증했다.

액와 체온계와 동등성 비교 시 82%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현행 간헐적 수동 체온 측정 방법보다 1.13시간 이상 발열을 조기 감지했다. 이는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 시스템이 의료진에게 항암 치료의 합병증 관리를 위해 신뢰성 있는 임상진단지원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씨어스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AI 기반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씽크(thynC™)에 체온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씽크는 심전도,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 입원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징후를 자동감지해, 분석결과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스마트 병동 솔루션이다.

안재숙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1.13시간 조기 발열 감지가 가능하다는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웨어러블 시스템을 통한 지속적 발열 모니터링이 환자에게는 안심 서비스를, 의료진에게는 차세대 디지털 병원의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다양한 진료과에서 무선 웨어러블 체온계 활용에 대해 임상연구를 시도해 왔다”며 “이번 화순전남대병원과의 암환자 발열조기감지 연구는 웨어러블 AI 기술 가치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연구를 통해 발열조기감지에 대한 성능 고도화뿐 아니라, 입원기간 중 고위험 발열 예측 AI 모델도 검증해 입원환자 예후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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