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불어닥친 ‘감원 한파’...연말 인사도 살얼음판 예고

입력 2024-10-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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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이상 직원 대상…"중장기 미래 대비 위한 체질 개선"
'업계 1위' 오비맥주, 신세계 계열사 등도 전방위 구조조정
'비상경영체제' 롯데그룹 '허리띠 졸라매기' 계열사도 동참

▲세븐일레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븐일레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감원 칼바람에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이 연일 지갑을 닫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하면서 잇달아 인력 감축을 복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탓이다. 당장 최악의 상황은 아니더라도,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대내외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말 임원인사도 예년보다 승진자가 줄어드는 등 살얼음판이 예상된다.

대상자에게는 1년 6개월 상당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코리아세븐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1989년 개점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코리아세븐의 희망퇴직에 대해 ‘허리띠 졸라매기’ 일환이라고 본다. 최근 3년 간 세븐일레븐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48억 원, 2023년 551억 원, 올해 상반기 441억 원으로 적자 행진을 거듭해왔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희망퇴직 소식은 코리아세븐을 포함해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롯데온은 6월에 만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중국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매출 부진으로 실적 악화에 직면한 롯데면세점도 8월에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8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계열사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그동안 부진하거나 중복된 사업을 축소·정리하고 사업장 규모를 줄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면세점은 규모를 줄였고 롯데온과 롯데헬스케어는 임차료 절감 차원에서 롯데월드타워를 떠났다.

인력 구조조정은 유통가에서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1위 맥주업체 오비맥주는 이달 4일부터 10년 이상 장기 근속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용진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언한 신세계그룹도 마찬가지다. 3월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7월 SSG닷컴, 9월 G마켓 등이 잇달아 희망퇴직을 받았다. 구조조정이 휘몰아친 유통가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도 초긴장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예년에는 11월 말, 12월 초 임원인사가 이뤄졌으나 올해 6년 만의 비상경영에 돌입한 터라 연말 정기인사 방향이나 시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른 쇄신 성과 등이 인사에 반영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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