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ㆍMBK, 영풍정밀 인수 불발…국가기간산업 지킬 것”

입력 2024-10-15 15: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개매수 종료 후 표 대결까지 ‘장기전’ 예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과 영풍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ㆍMBK파트너스 연합의 공개매수 결과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향후 주주총회 표 대결까지 경영권 수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5.34%(110만5163주)로 집계됐다. 공개매수로 사들인 물량까지 더하면 영풍ㆍMBK파트너스 측의 고려아연 지분은 약 38.5%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영풍ㆍMBK 측이 최초 공개 매수를 시작할 때 밝힌 최소매수량 7%조차도 채우지 못한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압도적으로 지켜냈다”며 “기습적인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로 고려아연을 공격했지만, 저희는 회사를 지키는 해법을 찾아왔고, 그런 노력은 지금도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절대로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우리의 기업을 팔아넘길 수 없다는 필사의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께 진행됐던 영풍정밀에 대한 영풍ㆍMBK 측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영풍ㆍMBK파트너스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최소 29%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실제 응모된 수량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 회장 측이 대응 공개매수에서 MBK-영풍이 제시한 가격보다 5000원 더 높은 3만5000원을 제시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영풍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끝나도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23일까지 지속된다. MBK파트너스에 대항하는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9만 원, 영풍정밀은 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고려아연 지분 최대 20%(414만657주), 영풍정밀은 35%(551만2500주)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우군인 베인캐피탈도 별도로 고려아연 지분 2.5%를 공개매수한다.

양측은 각자 확보한 지분을 무기 삼아 임시 주주총회나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엄령 선포 무효…국회의장 "계엄해제 결의안 국회 가결"
  • 한국거래소 "해외 동향 살핀 후 7시 30분경 증시 운영 여부 확정"
  • 공공운수노조 “예정대로 5일부터 파업…계엄에 굴하지 않아”
  • 한동훈 "이런 사태 발생 대단히 유감…계엄 선포 효과 상실"
  • 영국 BBC “한국 윤석열, 이 시점에서 계엄령 선포한 이유”
  • 계엄군 국회서 철수중...국회밖 시민들 “윤석열을 체포하라”
  • 4일 정상등교 한다…교육부 “학사일정 정상 운영”
  • 한은 “4일 오전 중 임시 금통위 개최 예정…시장안정화 조치 논의”
  • 오늘의 상승종목

  • 12.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25,000
    • -0.53%
    • 이더리움
    • 4,968,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743,500
    • +3.26%
    • 리플
    • 3,506
    • -7.1%
    • 솔라나
    • 314,700
    • +1.25%
    • 에이다
    • 1,650
    • -0.48%
    • 이오스
    • 1,500
    • -2.6%
    • 트론
    • 385
    • +29.19%
    • 스텔라루멘
    • 704
    • -6.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000
    • +0.96%
    • 체인링크
    • 33,530
    • +4.59%
    • 샌드박스
    • 1,045
    • +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