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이재명, 조국은 막판 스퍼트…호남전 치열

입력 2024-10-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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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10·16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재판에 발이 묶이면서 현장 지원유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야권 격전지인 호남으로 이동해 막판 집중유세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배임 및 뇌물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공판에 출석하며 “보궐선거 투표에 많은 분들이 꼭 참석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은 주권자들의 주권행사가 일상적으로 잘 이뤄질 때 제대로 완성된다”며 “보궐선거 전날이기 때문에 저도 현장에 함께하고 싶지만 재판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SNS 등을 활용한 원격 지원 유세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판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손으로 10.16 재보궐 선거, 2차 정권 심판을 완성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은 주권자의 책무”라며 “단호한 주권 의지가 담긴 투표야말로 주권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마친 뒤 곧장 전남 곡성으로 향했다.

그는 오후 3시쯤 박웅두 조국혁신당 곡성군수 후보 유세차에 올라 곡성읍 한바퀴를 돌며 순회인사를 진행했다.

이후 조 대표는 영광읍 유세차 순회인사를 진행한 뒤, 저녁엔 호남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전남 영광에서 막판 집중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일찍이 ‘호남 하루살이’를 선언한 조 대표가 호남전에 뛰어들면서 혁신당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단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입장에선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선보다 야권 주자들이 맞붙는 영광군수 재선거 승리가 절실한 분위기다. 전통적인 야권 텃밭으로 꼽히는 전남 지역 2곳 중 1곳이라도 뺏긴다면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을 지역 기반을 다질 기회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목욕탕과 전통시장, 카페 등 영광과 곡성을 오가며 밑바닥 민심을 훑는 데 집중해왔다.

이런 상황에 영광 재보선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조직력을 앞세운 진보당도 강세를 보이면서 삼파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 판세가 안갯속으로 들어갔단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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