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남북 연결도로 폭파 긴급 타전…“한반도 긴장 고조”

입력 2024-10-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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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데탕트 시대 다시 연결됐던 도로 폭파돼”
AFP "한국과 교섭 준비 안 됐다는 김정은의 분명한 메시지"
중국 바이두 실시간 1위 ‘북한 도로 폭파’
대만매체 “북한, 2020년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이력”

▲남북 연결도로 북쪽 구간에서 15일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북 연결도로 북쪽 구간에서 15일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남과 북을 잇는 도로를 폭파했다는 소식에 주요 외신도 긴급 타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북한이 분노의 표시로 한때 한국과 연결됐던 도로의 북쪽 구간을 폭파했다”며 “이는 북한이 한국 보수 정부에 대해 점점 더 분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AP는 “2000년대 데탕트(긴장 완화) 시대에 남북은 요새화된 국경 너머로 두 개의 도로와 두 개의 철로를 다시 연결했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기타 문제로 양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운영은 중단됐다”고 소개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국경 간 연결은 전쟁이 더는 없으며 새로운 평화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한 2018년 정상회담을 포함해 양국 간 화해의 시기의 잔재였다”며 “엄밀히 말해 남북은 여전히 전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다며 한국을 비난한 후 남북 간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통신은 “올해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으로 선언한 후 북한은 이미 경계가 삼엄한 국경에 새로운 지뢰를 매설하고 대전차 장벽을 설치하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배치했다”며 “전문가들은 도로가 오래전 폐쇄됐지만, 이를 파괴함으로써 김정은이 한국과 교섭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15일 통일전망대에서 쌍안경으로 북측 비무장지대(DMZ)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들이 15일 통일전망대에서 쌍안경으로 북측 비무장지대(DMZ)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중화권 언론들도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오후 4시 6분 현재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북한, 남북 간 연결도로 폭파’가 오를 만큼 현지 관심은 뜨겁다.

중국 인민일보는 온라인판에 북한이 도로를 폭파하던 당시 영상을 게재하고 “북한이 도로 일부를 폭파했고 한국군이 대응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양국 간 상호작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고 전했다.

대만 미러미디어는 “한국이 투자한 42억 달러(약 5조7225억 원)가 모두 날아갔다”며 “북한은 2020년 6월 한국 예산으로 지었던 청사도 폭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 밖에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도로를 파괴하는 것은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한국을 공식적으로 자국의 주요 적대국으로 만들려는 김정은의 의도와 일치한다”고 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은 정오께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입장문에서 “4년 전 대북 전단을 이유로 1년 넘게 운영해왔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폭파했던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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