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헤드헌팅'도 AI로…"올해 흑자 전환 예상"

입력 2024-10-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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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리멤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사진은 최재호 대표의 모습 (이은주 기자 letswin@)
▲리멤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리멤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사진은 최재호 대표의 모습 (이은주 기자 letswin@)

채용 애플리케이션(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인사관리(HR)의 디지털전환을 이루겠다고 16일 밝혔다. 개인 및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I가 맞춤형 구인·구직을 중개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리멤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리멤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최재호 대표는 "10년간 리멤버를 애용한 고객 덕분에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제2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며 "기업과 개인에게 기회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리멤버는 최근 채용 트렌드에 맞게 '경력직 수시 채용'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리멤버는 2019년부터 기업이 인재에게 직접 스카우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누적 700만 건 이상의 제안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리멤버 조사에 따르면, 경력직 인재의 85%는 구직을 하고 있지 않다. 나머지 15% 정도만 구직 중이기 때문에 채용 공고를 올려놔도 상당수 인재는 보지 못한다"며 "그래서 리멤버에선 '기업이 이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를 먼저 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HR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리멤버가 보유하는 개인용 데이터베이스와 기업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I가 맞춤형 구인·구직 공고를 연결하는 식이다. 공고를 제안하고 구직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까지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아날로그식으로 이뤄졌던 '인력 중개업(헤드헌팅)'에도 AI를 활용해 디지털화한다. 양질의 인재를 검색해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업무를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세계적으로 아날로그로 운영되는 '헤드헌팅 시장'까지 AI를 접목하려는 점들이 (타사보다) 차별적이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리멤버 소속 300여 명의 헤드헌터의 업무 능률도 늘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내부적으로 인재를 검색하고 기업에 추천할 수 있는 일련의 디지털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며 "사람의 리소스를 AI로 대체해 기존 인력을 없앤다기보다는,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에 더 투자하도록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는 최대한 대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30% 인재의 '프리미어엄 채용관'도 운영한다. 연봉 기준 상위 30% 경력직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서비스다. 최 대표는 "리멤버는 명함 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덕분에 시장에선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하이엔드급의 인재 풀을 많이 확보했다"며 "시장에서는 그런 급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재했기 때문에 저희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식으로 공략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멤버는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올해 1~3분기 매출액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규 사업이나 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투자도 매우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멤버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기업의 인재 채용을 돕는 '채용 솔루션'과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 두 축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누적 700만 건 이상의 스카우트 제안이 오갔다.

이날 리멤버는 사명을 '드라마앤컴퍼니'에서 '리멤버앤컴퍼니'로 바꿨다. 최 대표는 “회사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변곡점인 지금, 회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천명하고 싶었다”며 “리멤버의 서비스와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고객 중심 회사로서의 지향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로 리멤버라는 서비스명을 전면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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