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 출시한 '탁센'은 출시 6개월 만에 10억 원을 돌파한 뒤 꾸준한 매출 지속이 이뤄진 가운데 지난 달말 누계 매출 30억원을 돌파함으로써 진통소염제 시장에서 확실한 메이저 품목으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탁센’의 이같은 성장은 매스컴 광고와 발매된 지 오래된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내 진통소염제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녹십자는‘탁센’ 고성장 비결은 네오졸(NEOSOL) 특허공법을 이용해 기존 정제타입의 진통제보다 신속한 체내 흡수 및 효과를 발현해 NSAIDs 진통제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약분업 이후 대부분의 국내제약사들이 OTC(일반의약품) 시장 개척보다는 ETC(전문의약품) 영업에 더욱 치중하면서 약국 직거래 축소와 더불어 신제품 출시에도 소극적이었던 탓에 약국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었지만 녹십자는 몇 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OTC 신제품을 출시해 왔고 8천여 개 직거래 약국을 유지하기 위해 MR 수를 오히려 늘려 왔다.
녹십자 관계자는 "약국가에서는‘어려울 때 함께 했던 녹십자’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어 ‘탁센’ 매출 성장의 보이지 않은 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경조 마케팅 이사는 “탁센은 기존 동일성분의 진통제보다 위장장애가 적고 함량 균일성이 높으며 생체이용률이 높다는 특징과 함께 빠른 효과와 높은 안정성으로 경쟁제품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탁센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목표를 20억 이상으로 잡고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