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훌리오 ‘장군’·클라세 아줄 ‘멍군’…프리미엄 테킬라 시장 후끈

입력 2024-10-16 17:00 수정 2024-10-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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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9월 수입량 줄었지만 수입액 증가, 시장 판도 바껴

저가보단 프리미엄 제품 수요↑
하이트진로 등 국내 주류사도 진출

▲클라세 아줄 최상위 프리미엄 테킬라 울트라 (사진제공=클라세아줄코리아)
▲클라세 아줄 최상위 프리미엄 테킬라 울트라 (사진제공=클라세아줄코리아)

고물가로 위스키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주류업체들이 ‘프리미엄 테킬라’를 다음 타자로 내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주류를 수입·유통하는 해외업체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테킬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추세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테킬라 수입액은 480만7000달러로 전년 동월(471만4000달러) 대비 9만3000달러 늘었다. 반면 수입량은 542.9톤(t)으로 전년 동월 589.5톤보다 46.6톤 줄었다. 수입량 감소에도 수입액이 늘어난 것은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킬라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미국에서 조지 클루니나 켄달 제너 같은 유명인이 만든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대세로 통했던 위스키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들려는 주류업체들이 데킬라를 내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테킬라는 최고급 블루 아가베를 원료로 각 제조사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다. 저가 테킬라 대비 풍부한 향과 풍미가 특징이다. 최상위 제품은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흔하다.

▲왼쪽부터 '돈 훌리오 블랑코', '돈 훌리오 레포사도', '돈 훌리오 아네호', '돈 훌리오 1942'.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왼쪽부터 '돈 훌리오 블랑코', '돈 훌리오 레포사도', '돈 훌리오 아네호', '돈 훌리오 1942'.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대표적으로 주류 수입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프리미엄 테킬라 '돈 훌리오'를 올해 주력 제품으로 내놓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돈 훌리오는 훌리오 곤잘레스가 1942년 만든 테킬라 브랜드다. 테킬라는 숙성 기간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국내에서 △블랑코(숙성 안 함) △레포사도(8개월) △아녜호(18개월) 등 주력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36개월 숙성한 최상위급 신제품 '돈 훌리오 울티마 리제르바'를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밖에 국내 유통되는 프리미엄 테킬라 제품은 트랜스베버리 '에스플론', 클라세 아줄 코리아의 '클라세 아줄(Clase Azul)' 등이 있다. 특히 클라세 아줄의 경우 이날 브랜드 최상위 제품 '울트라(5년 숙성)'를 론칭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비리디아나 티노코(Viridiana Tinoco) 클라세 아줄 마스터 디스틸러(Master Distiller)는 "높은 안목과 섬세한 감각을 지닌 한국 소비자에게 클라세 아줄 브랜드와 제품의 차별화된 매력을 알리고,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마이클 조던이 만든 프리미엄 테킬라 '싱코로'로 곧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류업체들도 테킬라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프리미엄 테킬라 '코모스'를 2월부터 판매 중이다. 5월에는 코모스의 최상급 제품 '코모스 엑스오'를 출시해 고급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통주를 주로 판매해온 국순당은 세계적인 모델 켄달 제너가 참여해 만든 '818 테킬라'를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테킬라는 '클럽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그 어떤 고급 주종에도 풍미와 향이 뒤지지 않는다"며 "바(Bar)에서 테킬라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곧 대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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