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년 종전 가능”...바이든, 우크라에 4억2500만 달러 군사 지원키로

입력 2024-10-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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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공대지 무기 등 안보 패키지 발표
젤렌스키는 의회서 5가지 승리 계획 소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완화 등 담겨
“북한, 우크라 전쟁 참여 두 번째 국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키이우/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키이우/EPA연합뉴스
내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대한 미국의 지원을 논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방공 능력, 공대지 무기, 장갑차 등을 포함하는 4억2500만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수백 대의 방공 요격기와 수십 대의 전술 방공 시스템, 상당량의 탄약과 수백 대의 장갑차·보병 전투 차량 등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알렸고, 양국 정상은 다음 단계를 위한 추가 협의에 참여하라고 전담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준비한 승리 계획은 크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초청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완화 △포괄적 비핵 억제력 패키지 △천연자원 등 경제 안보 강화 △전후 우크라이나 병력 강화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회에 출석해 계획을 설명하고 승전을 자신했다. 그는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내년 말까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계획 성공 여부는 지원국에 달렸다. 세계의 지원 없이는 우린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했다는 소문에 관해 자신도 정보당국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푸틴과 함께 하는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18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승리 계획을 다시 소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독일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전쟁 상황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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