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통한 직접 예약 유도…고객 락인 효과
멤버십 회원 예약률 65%→75% 목표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무료 멤버십 서비스 ‘메리어트 본보이’의 체험형 혜택을 강화한다. 여행사가 아닌 공식홈페이지(공홈)를 통한 직접 예약·결제를 유도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메리어트)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C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메리어트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스폰서로 참여했다. 메리어트는 대회 기간 공식 부스와 VIP라운지를 운영한다.
메리어트 본보이는 메리어트의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1만 곳 이상의 여행지에 있는 30개 이상 호텔 브랜드에서 숙박 시 1달러당 10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무료 숙박, 룸 업그레이드는 물론 다이닝, 칵테일, 골프, 스파 등 정규 액티비티 및 메리어트 본보이 모먼츠에 사용할 수 있다.
본보이 모먼츠는 ‘돈으로 살수없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메리어트 인터네셔널이 기획하는 체험형 이벤트다. 본보이 멤버십 회원이 포인트를 활용, 직접 비딩에 뛰어들 수 있는데 가장 높게 비딩한 고객에게 이벤트 참여 자격을 부여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대회에 스폰서로 참가하면서 모먼츠 웹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사전 구매한 멤버만 VIP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어트는 향후 미식,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에 맞춰 다양한 본보이 모먼츠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인영 메리어트 한국·필리핀·베트남 담당 마케팅 상무는 “아직 해외에서 참여하는 골프 행사는 없지만 베트남·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많이 떠나는 만큼 이번 골프 행사가 잘되면 기획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어트가 체험형 이벤트 등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건 공홈을 통해 직접 예약·결제를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본보이 포인트 등을 회원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결제해야 한다. 여행사 등을 통해 예약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메리어트 입장에서 수수료 등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메리어트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한국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전체 예약 중 65%는 멤버십 회원으로 조사됐다. 메리어트는 멤버십 회원 예약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황 상무는 “과거와 달리 멤버십 회원들이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포인트를 쌓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본보이 모멘츠 확대와 더불어 항공사·대형여행사·카드사 등 전략적 파트너사와 협력으로 회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나흘간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가 열린다.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총 78명의 선수가 우승 상금 33만 달러(총상금 220만 달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주요 참가 선수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작년 우승자 이민지(호주),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 4위 인뤄닝(중국), 6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7위 양희영(한국)을 비롯해 유해란(한국), 임진희(한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