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통 남대문시장 내 ‘감성가로’ 조성된다

입력 2024-10-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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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물건 위주 불편한 가로 개선
숭례문·명동·남산 등 명소와 연계

▲남대문시장 내 감성가로 조성 대상지. (자료제공=중구)
▲남대문시장 내 감성가로 조성 대상지. (자료제공=중구)

600년 전통을 가진 남대문시장 내 보행 편의를 높이고 관광 명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감성가로’가 조성된다. 노후한 시장 내 도로를 개선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고, 숭례동, 명동 등과의 명소와도 연결해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1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구는 ‘남대문시장 감성가로 조성사업’ 계획을 내고 작업에 착수했다.

600년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필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장 일대는 서울의 대표 역사유산 숭례문, 명동, 북창동, 서울역, 남산 일대와 연계할 수 있는 입지적 이점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 남대문시장은 노후한 환경과 편의시설 부재 등으로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구는 시장 내 환경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대표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남대문시장 내 감성가로를 조성해 시장의 매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당 지점은 남대문시장 내 주요 가로(중구 남창동 64-1 일대)다. 대상지는 용역 이후 계약 업체와 협의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세부적으로 차량과 물건 위주로 보행이 불편한 시장 내 가로를 개선하고, 주요 지점마다 감성·예술 경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감성가로를 통해 서울 명소와 연계해 관광객이 더욱 찾는 글로벌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구는 정체된 남대문시장의 변화를 통해 상인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도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남대문시장을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소월프롬나드’ 조성에 4억원을 투입했다. 시는 남산에서 남대문시장에 이르는 소월로 3개 차로를 축소해 확보한 부지에 ‘시장문화진흥센터’를 건립하고, 이를 연결하는 도심 보행길인 ‘소월 프롬나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남대문시장 내에서 범위를 지정해두고 용역을 진행하면서 추가로 유관부서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며 “전통시장에 맞게 도로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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