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17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했다. 한 작가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참석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공식 행보다.
포니정재단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고 한 작가에게 시상했다. 포니정재단은 HDC그룹의 비영리재단으로 지난달 19일 노벨문학상 수상 전 한 작가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낙점했다.
한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서 “저는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그렇게 글을 써온 지 꼭 삼십 년이 되는 해”라며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제 소설을 만나주신 독자들께, 편집자와 출판사들에, 동료 작가들께, 그리고 늘 지켜봐 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한강 작가는 1990년대 초반 문단에 등장한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키는 한강 작가의 문학적 혁신과 도전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해당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표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문학성과 주제 의식을 높게 평가받은 한 작가는 2016년 영국 부커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3년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일에는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 문학계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