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32개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와 교육 현안 논의

입력 2024-10-18 00:01 수정 2024-10-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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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공사 소음으로 학생들 불편 겪어선 안돼…시에서 행정처분 제때 할 것”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6일 기흥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용인 지역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3시간 10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6일 기흥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용인 지역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3시간 10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6일 기흥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용인지역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3시간 10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엔 관내 32개 고등학교 중 29개 고교 학부모 대표들과 이 시장,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와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학부모 회장님들 모시고 간담회를 하면서 학교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시와 교육청이 협력해 도와드릴 수 있는 건 도와드렸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도 있고 또 다른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 올해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 나라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을 시장과 시의 공직자들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부모님들께선 그동안 생각하셨던 것들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이상일 시장님께서 교육을 강조하시면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용인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기반을 잘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 이 자리가 교육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시가 학부모들로부터 사전 접수한 건의는 총 31건으로, 이 가운데 12건은 시가 처리할 내용이고 나머지 19건은 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해야 하는 내용으로 분류됐다.

이 시장과 김 교육장은 건의 내용에 대한 검토결과를 각각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추가 건의 대해 답변했다.

백암고 학부모 대표는 “학교 앞 도로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임에도 주변에 빌라와 원룸이 밀집되어 있어 불법 주정차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는데 이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해당구간에 불법주정차 금지표지판을 설치하고 단속홍보를 강화하고, 이동식 단속 CCTV 등을 이용해 단속을 하겠다”며 “화물차 등 차고지 위반차량에 대해서도 담당부서에 단속을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용인바이오고 학부모 대표는 “학생들이 통학 시간에 이용하는 21번 버스 차량을 중형에서 대형으로 바꿔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차령 만료기한이 남은 차량에 대해서 시가 교체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교체할 시기가 도래하는 차량에 대해선 대형으로 차종을 바꿀 수 있도록 운수업체와 협의하겠다”며 “21번 노선의 경우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 시가 대형 전세버스를 오전‧오후 2회씩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고 학부모 대표는 학교 아래 회차로 설치를 건의했다.

이 시장은 “제가 현장을 방문했던 곳인데 현재 마북근린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해 회차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공사 발주를 했고 12월 중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담당 부서에선 공사를 올해 안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잘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대지고 학부모 대표는 “통학로 주변 공사를 할 때 통학 시간을 피해서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에서 조치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너무 당연한 말씀인 만큼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공사가 진행되도록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암고 학부모 대표는 학교 옆 데이터센터 공사 소음 문제 개선, 불법주정차 단속, 학교 앞 휀스 위치 이동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공사 소음으로 우리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선 안된다고 생각에서 시가 세 차례에 걸쳐서 소음에 대해 행정처분을 했다"며 "담당부서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단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등교를 방해하는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해서 주정차금지 구역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면 꼭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단속에 신경을 써서 학생들의 등교를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휀스를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용인서부경찰서와 협의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서원고 학부모 대표는 “서원중과 서원고 사잇길이 너무 혼잡한데 차량통제를 하거나 신호체계가 변경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현재 해당 구간에 차량통제나 신호체계 변경이 가능한지 서부경찰서 교통과와 협의 중인데, 협의 결과가 나오면 다시 안내해 드리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학부모들은 에어컨 교체, 교실과 강당 부족, 교복 지원 방식 변경, 고등학교 근거리 배정, 정시와 수시 준비 학생을 위한 별도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3시간 10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하며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지난 9월 23일 처인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187개 초‧중‧고 학부모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쳤다.

이 시장은 앞서 올해 상반기에 7차례에 걸쳐 187개 초·중·고교 교장, 2개 특수학교 교장ㆍ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각 학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와 교육지원청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하거나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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