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초등학교서 열린 학폭위, 시의원 자녀가 가해자였다

입력 2024-10-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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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 )
(사진제공=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 )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이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 학생으로 연루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은 17일 사과문에서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시민 여러분께도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 제 아이도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장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교육청의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의 상황에서 공개적인 사과나 어떠한 입장표명조차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의회,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A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신고받고 조사에 나선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1호)와 학급교체(7호)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3호)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가해 학생 가운데 시의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진 뒤 성남시의회 자유게시판과 지역 맘카페 등에 해당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시의회 의원 일부는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시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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