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VIP석 잡아준 지인에 1만원 사례, 부족한가요?"…왕따 당한 사연

▲(출처=tvN '삼시세끼 라이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예매를 도와준 지인에게 1만 원 상당의 사례를 했다가 지인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켓팅 사례금 1만 원이 적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취미동호회에 티켓팅 금손 멤버가 있다. 5월에 있었던 임영웅 상암 콘서트 티켓 예매를 부탁했다"며 "그렇게 친분이 있는 편이 아니라 기대를 안 했는데 흔쾌히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매 당일 A 씨는 티켓팅에 실패했지만 지인은 VIP석 2자리를 예매하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예매에 성공한 지인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티켓값을 보냈다. 사례금으로 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도 함께 전달했다. 그는 "지인도 기프티콘 잘 먹겠다고 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그런데 친분 있는 동호회 운영진한테 연락이 왔다. '1만 원짜리 기프티콘 사례한 게 맞느냐'더라. 그렇다고 하니까 재차 묻더라"고 전했다.

기분이 상한 A 씨는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우스 몇 번 딸깍하고 1만원 받은 거면 괜찮은 거 아니냐. 그러면 내가 무슨 암표 값만큼 쳐서 사례라도 해야 하냐"고 반문했고, 이후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단체 대화방에서 제가 말을 하면 아무도 답장을 안 하고 모임에 가도 아무도 저와 말하지 않는다"며 "동호회에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조차 저를 무시해서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제가 왕따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의 네티즌은 "임영웅 콘서트 예매가 얼마나 치열한데", "밥 한 끼라도 하지 그랬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사례를 했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치열한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5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의 경우 수용 가능 인원은 5만여 명이었는데 370만 트래픽을 기록하는 등 피켓팅(피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 벌어졌다. 당시 정가 18만7000원인 티켓에 4배의 웃돈이 붙어 80만 원에 팔린 사례도 있었다.

암표의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했을 시 불법행위로 경찰에 적발될 수 있다. 매크로란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3월 개정된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2021년부터 8월까지 유명 가수 콘서트와 뮤지컬 티켓 등을 매크로를 이용해 구매 대행하거나 티켓을 중고 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낸 혐의로 암표 판매 사범 7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