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자립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을 벌인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함께 센터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은다.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KTL은 경북도 및 구미시와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반도체 산업 자립화를 위한 소재·부품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한 패권 경쟁이 가속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 역시 반도체 산업 자립화를 위한 인프라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비 150억 원과 지방지 150억 원 등 총 30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등 첨단반도체 소재 및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분석 장비를 갖춘 시험평가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사업 추진을 위해 KTL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2028년까지 경북 구미시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 특화단지에 센터를 구축한다.
KTL은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고 시험평가 및 분석지원, 표준 개발, 인증 서비스, 기술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KTL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기반 마련에도 앞장선다.
KTL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시험평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신속한 기술적 지원과 더불어 연구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국립금오공과대학교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기업 지원, 인력 양성,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북 구미 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L 신현규 시스템에너지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가능하도록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기반을 마련해 정부 정책 지원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KTL은 반도체 공급망의 안전성을 높이고 첨단반도체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