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휴머노이드 로봇 각축전…‘누가 앞서나?’

입력 2024-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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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비텍, 워커 S1 발표…
BYD 공장서 운반 실전 훈련
현대차-도요타, 개발 ‘맞손’
에이로봇, 4세대 앨리스 공개
가장 앞선 美…자동화 혁신 주도

▲유비텍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 (유비텍 홈페이지 캡처)
▲유비텍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 (유비텍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옵티머스’ 발표 이후 각국 로봇 기업들은 앞다퉈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기술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이다.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이란 머리ㆍ몸통ㆍ팔ㆍ다리 등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이다. 기존의 인간 근로자가 수행하던 작업을 대체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인력난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골드만삭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5년 380억 달러(50조 원) 규모로 커지고, 로봇 출하량은 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최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급부상하고 있다.

유비텍(UBTECH)은 최근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Walker S1)’을 발표했다.

워커 S1은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손을 탑재했다. 6개의 정렬형 촉각 압력 센서를 통해 그립 강도를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양손으로 15㎏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보행할 수 있어 운반 작업에 탁월하다.

이 로봇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공장에서 운반 작업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무인 물류차, 무인 지게차, 산업 이동 로봇 및 지능형 제조 관리 시스템 간 협동 작업을 수행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우리나라도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일본 도요타와 맞손을 잡았다. 도요타는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한다.

2020년 현대차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일명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폿’, 2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창고ㆍ물류 시설 특화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양사의 최종 목표는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의 대형행동모델(LBM)을 결합한 아틀라스 로봇을 완성차 조립라인이나 가정 또는 노인 요양 보호 시설 등에 투입하는 것이다.

에이로봇은 4세대 앨리스(ALICE) 모델을 선보였다. 엘리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비전 인식, 음성 인식, 이족 보행,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4세대 모델은 외형부터 3세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3세대 모델이 키 136㎝, 무게 20㎏ 정도였던 것에 비해 4세대 모델은 키 165㎝, 무게 40㎏으로 사람과 더욱 유사하다. 특히 성인 수준의 강력한 팔과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다리를 갖춰 공장이나 농장 등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작업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며 산업 자동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디지트(Digit)는 지난해 10월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운용 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물류기업 GXO의 일부 창고에 투입돼 의류 상자 운반을 하고 있다. BMW 그룹은 8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피규어 02(Figure 02)’를 시범 투입했다. 피규어는 미국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가 오픈AI와 협업 제작한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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