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해법 찾아야" 친윤 "공개 발언 자제"

입력 2024-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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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를 앞두고 여권 내부에서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리더십을 재확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리스크' 해법을 요구했고, 친한계는 이를 지원사격했다. 반면 친윤계는 공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친한계는 대통령실을 향해 한 대표가 제시한 3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가 실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지난번보다 더 나올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한 대표가 3가지 요구사항을 공표했는데, 거기에 대해 대통령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의혹 규명 절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내부 조사일 수도 있다"며 "과거 청와대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조용하게 내부 조사를 했는데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그것조차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압박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지금 정부가 출범하고 반환점을 돌 시기가 다 돼가고 있다. 솔직히 그 기간 내내 김 여사 문제로 인해 당이 질질 끌려다니고 국정 전체가 혼란에 빠지지 않았나"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 있겠나. 앞으로 2년 6개월을 더 이렇게 가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가 김 여사의 논란에 빠진 것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번 (재·보궐) 선거의 민심도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한 평가이고, 그것이 민심이다.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그 목소리를 분명히 함으로써 해법을 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윤계는 이러한 한 대표와 친한계의 메시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권성동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공개적인 비판보다는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며 "독대를 앞두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저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요구)한 상황에서 (독대를) 가면 담판을 지으러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했다면 독대 자리에서 이야기하며 좀 더 진솔하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양측은 17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불기소 처분 내린 것을 두고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대표는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반면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나름대로 공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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