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본업인 담배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3분기 경영실적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담배사업 부문이 사업 리밸런싱에 따른 부동산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KT&G의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보증권은 KT&G의 해외궐련 사업이 3분기 37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중심의 아태 지역과 러시아 중심 지역에서 유통 채널 확대로 (해외궐련)수량이 증가하고 있고 중동 지역 수요도 견조한 상황”이라면서 “해외궐련 사업 성장세가 긍정적”이라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올 3분기 KT&G의 전자담배 매출을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2139억 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침투율 및 점유율 증가에 따른 스틱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건기식 역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이번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KT&G는 식음료 업종 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주주환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KT&G에 따르면 현재 이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이뤄지는 주주환원정책을 시행 중이다.
KT&G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은 1조8000억 원 규모의 배당과 1조 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자사주 15%(기보유7.5%, 신규취득7.5%)를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KT&G는 올 2월 3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3500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한 후 즉시 소각했다. KT&G가 올 한 해 동안 소각한 자사주는 발행주식수의 5.3%에 달한다.
한편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공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더해지면 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