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비전 발표
글로벌투자자 대상 韓경제설명회…건전재정 강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등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최 부총리는 출장 기간에 취임 첫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 금융기구 총재, 호주·핀란드·카타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우선 최 부총리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2024년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선 21개 APEC 회원국과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와 APEC 공식 민간자문기구인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 등이 참석해 역내 및 세계경제 상황과 지속가능금융, 디지털 전환 등을 논의한다.
한국은 내년도 20년 만에 APEC 의장국으로서 10월 인천에서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내년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하고 2025년 논의 비전과 의제를 회원국들에게 소개하고 페루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어 최 부총리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한다.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 등을 바탕으로 한 한국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역동경제,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자가 제기하는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 사항에 대응해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시각이 유지·강화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24일에는 2024년도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IMF·WB의 연차 총회와 연계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며,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이 개최하는 마지막 재무장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세계경제 협력방안 등 총 2개 세션에서 올해 성과 점검과 향후 추진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세션1에서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선도발언을 통해 이번에 마련된 MDB 개혁 로드맵의 의의를 강조하고 차질없는 이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세션2에서는 글로벌 위기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과 재정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 회복 등 근본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미래 준비된(Future-Ready) WBG(세계은행그룹)에 대해 논의한다. 변화하는 글로벌 개발 환경에 대응해 저소득국 및 중진국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WB의 역할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또한 WB 총재와 1월, 4월, 7월에 이은 올해 4번째 면담을 하고 한-WB 간 협력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만나 주요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기관 및 투자자의 견고한 신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유로클리어에서 국채통합계좌 관련 그룹 내 최고 책임자인 이사벨 델롬 전략 및 상품개발 부문 총괄을 만나 내년 하반기 실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