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美 은행 파산 우려·北리스크에 급락

입력 2009-07-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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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소 은행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제2차 금융위기 및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췌장암설에 따른 대북리스크 우려로, 하락폭을 기준으로 연중 두번째로 낙폭을 보이면서 급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3%(50.50p) 떨어진 1378.12를 기록해 지난달 25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한 하락률로는 올해 들어 연중 5번째로 컸으며, 하락폭으로는 연중 2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소비지표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이후 1420선을 내준 후 1410선에서 등락하며 나흘째 견조한 조정을 받는 듯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20위권 은행인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중이라는 외신과 함께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췌장암설에 대한 소식 등 대북 리스크가 재차 부각,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와 기관의 매물이 더해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키워 138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0억원, 154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급락을 주도했고 개인은 지수 하락을 맞아 3766억원 어치를 저가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거래로 984억원, 비차익거래로 1305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238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1% 이상 떨어진 가운데 은행과 기계가 5% 이상 폭락했고 증권과 운수장비, 의료정밀, 금융업, 유통업, 보험이 4% 이상 떨어졌으며 건설업,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제조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서비스업도 3%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보합을 보인 LG생활건강과 가격변동이 없었던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상위 50위권 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5% 이상 떨어졌으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신세계, KT&G가 3~4% 낙폭을, POSCO,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 현대모비스, KT가 1~2% 하락율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경량화 수혜주로 분석되면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현대EP가 급락했고, 기아차도 최근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과 함께 기관 매물에 7% 이상 폭락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스톡옵션 물량 부담과 '아이온'에 대한 성장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11% 이상 급락해 14만원대 주가로 주저앉았다.

상한가 5개를 더한 1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715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4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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