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던 국내 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금리인하에 힘입어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9월 1일~10월 11일 국내 리츠 지수는 5% 하락했다”며 “주요 기업들의 유상증자,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주가 낙폭 확대, SK리츠의 전환사채, 외인 매도의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유상증자는 10월 중 발행가액이 확정돼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차츰 안정될 것”이라며 “편입 예정 자산, 기업의 전략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유상증자 기간 추가 매수가 가능한 종목은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로 압축된다”고 했다.
그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기업의 배당 가이던스에 7% 배당률을 적용해 계산한 주가 하단은 3285원”이라며 “주가가 이에 거의 다다른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SK리츠는 전환사채 잔액(1321억 원 중 125억 원 전환 청구)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외인 매도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유소 매각 등으로 지급 가능한 특별배당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SK리츠는 8일 6개 주유소를 총 256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비용 등을 감안한 매각 차익은 30억 원으로, 주당 11원 수준의 특별배당이 내년 2분기 이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투자 주체별 순매수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이달 들어 외인 순매도가 많았고, 국내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도 10월 들어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11일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상대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 리츠 지수와 ETF는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외인 순매도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 있겠으나, 한은의 단계적인 금리인하에 따라 국내 리츠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