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1040억7000만 달러…달러화, 9개월래 최대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40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3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1004억1000만 달러)에 이어 1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은 넉 달 연속 늘었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22억7000만 달러 증가한 85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857억9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은은 “수출입 관련 대금 예치, 공공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사업 매각대금 수취 등으로 6억2000만 달러 증가한 1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화는 5억3000만 달러 증가한 103억4000만 달러, 유로화는 1억5000만 달러 증가한 49억8000만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사업 매각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다”며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 엔화절상에 따른 미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의 예금잔액은 887억5000만 달러로 35억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같은 기간 1억6000만 달러 증가한 15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