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숨 고르는 시장…유가는 중국 금리인하에 반등

입력 2024-10-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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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혼조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31포인트(0.8%) 하락한 4만2931.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69포인트(0.18%) 내린 5853.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45포인트(0.27%) 상승한 1만8540.0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엔비디아가 4.14% 상승하며 처음으로 종가 140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5% 상승했고 애플은 0.63% 올랐다. 반면 메타는 0.23%, 테슬라는 0.84% 하락했다.

지난주 랠리를 펼쳤던 증시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과 차익실현,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이 영향을 줬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9%를 기록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가 회복력이 있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느리게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연준은 내년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엔 S&P500 기업의 약 2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테슬라, 코카콜라, GE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14%만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스토발 투자전략가는 “우리가 실적 부진의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기준점은 매우 낮게 설정됐다”며 “실적이 지금처럼 저조하면 최근 62분기 중 60번째 성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국 금리 인하와 중동 긴장 소식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4달러(1.94%) 상승한 배럴당 70.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23달러(1.68%) 오른 배럴당 74.29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주에만 8% 넘게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 긴장이 석유 공급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트레이더들이 점점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자 유가가 반등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의 금리 인하는 시장이 환영할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정부 부양책을 토대로 중국 원유 수요가 상당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66%) 내린 521.5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96.18포인트(1.00%) 하락한 1만9461.19만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0.01포인트(0.48%) 떨어진 8318.2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6.82포인트(1.01%) 하락한 7536.2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 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또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주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환됐다. 지난주 나온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주 ASML의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확인함에 따라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높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불확실성에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90달러(0.32%) 오른 온스당 2738.9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 상승액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다. 선물 기준으로 금값은 17일에 온스당 2700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30% 이상 뛰었다.

중동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지난 주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중동 정세는 긴박해지는 모양새다.

또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펼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것도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5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11% 급락한 6만776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34% 내린 2678.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0.70% 떨어진 600.58달러에, 리플은 0.29% 하락한 0.5463166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하락한 1.0815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5% 내린 1.298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 오른 150.79엔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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