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번 달 말까지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코스피·코스닥 기업은 총 51곳이었다.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였다. 그 외 회사에 대한 이해 증진 및 기업가치 제고 등이 목적이었다.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기본 방식은 홈페이지를 통한 기업설명회 자료 배포, 컨퍼런스 콜이었다. 컨퍼런스 콜은 대부분 전화로 진행했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었다.
추가로 실시간 웹캐스팅을 병행하며 국문과 영문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업이 다수 존재했으며, IR 자료 발표를 공시로 갈음하는 기업도 있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SOOP(옛 아프리카tv)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개최하기도 했다.
본지는 이날부터 이번 달 말까지 기업설명회 일정을 발표한 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진행 방식과 올해 진행 방식을 비교했다. 동일한 목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 한했으며, 신규 상장 세 곳(HD현대마린솔루션, 이닉스, 폰드그룹)은 제외했다. 결론적으로, 다수의 기업이 작년보다 더 기업설명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설명회를 처음 진행한 기업이 대표적인 예시다. 디에스케이는 상장 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부터 기업설명회로 실적 발표를 시작했다. 피노는 사명 변경 전인 2018년 기업설명회를 실시한 후 6년 만에 처음 개최했다.
상장사는 주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IR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이 본사인 한 상장사의 IR 담당자는 “사정상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콜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지방이 본사면 더욱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행사 시작 전 IR 자료를 배포하고, 유튜브에 행사 영상을 올리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도 한국IR협의회와 공동으로 합동 IR을 꾸준히 개최하는 중이다. 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투자자나 기업 모두 증시가 활황일 때는 적극적으로 IR에 참여하고, 불황에는 참여가 저조해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본회에서는 증시와 상관 없이 IR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IR 행사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