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점, 전국 매장에 ‘뷰티 색깔’ 입히기 분주

입력 2024-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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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에 밀린 가전양판점…매력도 하락세

‘뷰티 강화’ MZ 발길 잡기 전략
전자랜드, CJ올리브영 숍인숍 입점
롯데하이마트, 뷰티 기기 쇼룸 설계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던던 동대문점에 위치한 더나노스퀘어의 뷰티 페르소나쇼룸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던던 동대문점에 위치한 더나노스퀘어의 뷰티 페르소나쇼룸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국내 가전양판점이 본연의 색을 지우고 최근 떠오르는 뷰티 색을 입히는 데 한창이다. 온라인에서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가전양판점의 이미지를 지우는 동시에 뷰티에 열광하는 MZ세대를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지난달 대구시 달서구 전자랜드 파워센터 죽전점을 리뉴얼하면서 이곳에 CJ올리브영을 숍인숍(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으로 입점시켰다. 이에 따라 죽전점을 방문하면 CJ올리브영의 다채로운 뷰티 상품과 인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자랜드는 전북 군산시의 파워센터 수송점을 리뉴얼, 뷰티 특화존을 만들었다. 뷰티특화존에서는 괄사 마사지기, 가정용 제모기, 구강 세정기 등 최근 젊은 세대에 주목받는 뷰티·건강 가전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도 9월 말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던던 동대문점에 기존 매장과 차원이 다른 체험형 복합매장 ‘더나노스퀘어(THE NANO SQUARE)’를 열었다. 롯데하이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하이마트’ 이름을 뺀 매장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매장과 완전하게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전체 매장의 3분의 1에 달하는 공간을 쇼룸으로 구성해고 전체 판매 상품 중 30% 이상을 더나노스퀘어에서만 판매하는 신규 상품으로 기획했다는 게 롯데하이마트의 설명이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뷰티 체험을 강화했다. 블랙 앤 화이트 톤의 파우더 룸으로 꾸민 뷰티 테마 쇼룸에서는 샤크(Shark) 드라이어, 쥬베라(Juvera) 히팅 뷰러 등 글로벌 브랜드의 뷰티 가전제품을 비치해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양한 화장 필터를 증강현실(AR) 로 체험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가전양판점이 본연의 색을 지우고 뷰티 색을 입히고 있는 건 젊은 소비층인 MZ세대의 발길을 잡기 위함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가전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큰 탓에 가전양판점을 찾는 발길이 뜸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커머스업체인 쿠팡의 경우 가전을 살 경우 배송과 설치를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가전양판점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실적도 감소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8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4% 줄어든 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자랜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은 작년 59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한 수준이다. 또 22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2022년(109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전자랜드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가 휴대폰을 통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다보니 가전양판점에 대한 매력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뷰티 가전이나 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건 MZ세대 모객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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