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부터 발효유, 버거까지…‘로코노미’에 꽂힌 식품외식업계

입력 2025-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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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재료 안정적 수급ㆍ마케팅 효과 ‘일석이조’

▲롯데웰푸드 '부여 알밤 시리즈' 9종. (사진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부여 알밤 시리즈' 9종. (사진제공=롯데웰푸드)

식품업계가 지역과 상생하는 '로코노미'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로코노미는 특산품을 담아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로 출시된다. 대부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하는 만큼 새로움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판매 성과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23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9월 가을 시즌을 맞아 충남 부여군과 협업해 한정판 '부여 알밤 시리즈' 9종을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됐다. 당초 3개월간 판매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이르게 완판되며 일부 품목은 품귀 현상이 일기도 했다.

부여 알밤 시리즈는 롯데웰푸드가 행정안전부, 부여군과 함께 전개하는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 프로젝트의 첫 출시작이다. 품목은 △몽쉘 부여 알밤 △명가 찰떡파이 부여 알밤 △말랑카우 부여 알밤 △크런키 더블크런치바 미니 부여 알밤 △롯샌 부여 알밤 △카스타드 부여 알밤 △빈츠 부여 알밤 △기린 꼬마호떡 부여 알밤 △찰떡아이스 부여 알밤이다.

메가MGC커피도 비슷한 시기에 공주시와 협업해 가을 시즌을 겨냥해 알밤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공주 지역 특산품 공주알밤으로 만든 '밤밤 찰떡 프라페', '밤밤 크리미 슈페너' 2종이다. 익숙한 맛을 새롭게 재해석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공주알밤과 귤을 사용한 신메뉴는 누적 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하며 가을 시즌 역대 최대 판매를 경신했다. 카페업계 특수인 여름 시즌 상품과 비교해도 20% 이상 높은 판매량이다.

한정 상품이 아닌 상시 발매 제품으로 로코노미 제품을 출시한 곳도 있다. 남양유업은 전남 진도군 특화작목 강황을 활용한 발효유 '골든요'를 최근 선보였다. 이는 남양유업과 전남낙농농협, 전남농업기술원,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유통업체 올굳이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골든요는 남양유업이 생산하고 올굳이 유통하며 학교, 기업 등 금식처에 우선 공급한 후 향후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가 7월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사진제공=맥도날드)
▲맥도날드가 7월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사진제공=맥도날드)

로코노미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대표 기업으로는 한국맥도날드도 있다. 맥도날드는 매년 여름 시즌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버거와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매콤한 '진주 고추'를 넣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과 음료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3종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했으며 이밖에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 지역 농·축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왔다. 제품들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며 판매 성과도 두드려졌다. 올해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머핀은 출시 6일 만에 50만 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5월 전남 고흥 유자를 활용한 '유자 자두 에이드' 등을 판매했다. 스타벅스는 2022년부터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상생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식품외식기업들이 이처럼 로코노미 제품을 확대하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할 수 있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로코노미 제품에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만큼 품질과 신선도가 뛰어나다"며 "지역 또한 제품을 통해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윈-윈(Win-Win)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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