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우크라 전쟁 후에도 러시아 자산 동결한다”

입력 2024-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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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이달 중으로 관련 공동성명 발표할 듯
“우크라에 가한 피해 배상할 때까지 동결”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이 6월 13일(현지시간) 스카이다이빙 시연을 보고 있다. 보르고 에냐치아(이탈리아)/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이 6월 13일(현지시간) 스카이다이빙 시연을 보고 있다. 보르고 에냐치아(이탈리아)/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의 자산을 계속 동결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G7이 검토 중인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책의 최종 합의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EU 관계자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해당 최종 합의안과 관련해 이달 중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G7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작성한 성명안에는 “러시아 자산은 러시아가 침략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 가한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동결할 것”이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G7은 지난 6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담보로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비용 분담이 발생하는 차관 상환의 확실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를 두고 G7 국가들 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운용수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이 한 발씩 물러나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G7 사이에서 미국 대선 전 서둘러 최종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총 500억 달러의 융자금은 미국과 EU, 영국, 일본, 캐나다가 분담한다. 이중 미국과 EU가 대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원금이 군사적 측면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

한편,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EU 등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의 해외 자산은 약 300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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