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야의정 협의체 거절…진성준 “참여할 단계 아냐” [단독]

입력 2024-10-22 17:34 수정 2024-10-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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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 떼라...국회에 해법 마련해달라 해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의정 합의체 참여를 사실상 거절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곧 여야의정 협의체가 발족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야당에선) 지금 참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발표되거나 보도된 내용을 보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단체가) 의사나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보기 어렵고, 더구나 전공의를 설득할 수 있는 단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참여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여야의정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여야의정’인데 정부가 조금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라면서 “정부가 손을 떼고 ‘국회가 해법을 마련해달라’고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해법이 마련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의체 구성을 위해선 ‘2025년 의대 증원’ 등 폭넓은 의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진 정책위의장은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없다”라면서, 만약 연락이 온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참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정치권에서 협의체가 이르면 다음 주 발족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은 채 발족하려나 보다”라고 반응했다.

다만 진 의원실 측은 본지에 “협의체 참여 여부는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당 최고위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김 정책위의장이 민주당과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출범) 날짜는 추후에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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