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골드만삭스의 저력

입력 2009-07-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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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 힘입은 뉴욕증시 급등 마감 소식과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를 반영하며 내림세를 탈 전망이다.

특히, 지난 4월 말 이후 두 달 이상 달러당 1200원선를 유지해 오던 원화값이 전날 30원 이상 급락하며 1300원대로 단기 급등세를 연출한 데 따른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국내증시 폭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맞물리며 단기 급등했다.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같은 악재가 더해지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 심리가 촉발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등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며 예상치 못한 큰 폭의 환율 급등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장참가자들이 그동안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던 미국의 실적불안 우려가 '골드만삭스 효과'를 바탕으로 옅어진 경기회복 기대감을 되살리며 환율 하락 재료로 반영할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단기 급등하는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던 네고 물량이 재차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은행권 참가자들도 미국의 어닝시즌 불안 우려에 따라 구축해뒀던 롱 포지션을 철회할 공산이 크다.

한편, 뉴욕증시는 전날(13일 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이 '상향 조정'에 힘입은 금융주 강세와 가이트너 장관의 올 하반기 경기회복 발언 등을 호재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은 이러한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 전망에 힘입은 결과, 130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5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315.00원보다 8.05원 떨어진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골드만삭스를 중심으로 은행주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고수익 자산의 보유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 영향에 유로화 대비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권 딜러는 "뉴욕증시가 전날 골드만삭스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고 역외 선물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전 내림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날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코스피지수가 얼마나 반등할 것인지 여부에 이날 환율 하락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에 대한 불안 우려는 완전하게 가시지 않았다"며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 딜러도 "골드만삭스의 실적 개선 전망으로 악화된 투자심리가 일부 살아나긴 했지만 김정일 건강이상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꾸준히 환율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내외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가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 또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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