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물가 안정 과정 순탄치 않아…환율 변동성 관리 중요”

입력 2024-10-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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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최초로 미국외교협회 초청받아…“금리 인하 후 주택가격·주담대 주시”

(미국외교협회(CFR) 유튜브 캡처 )
(미국외교협회(CFR) 유튜브 캡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 관리가 중요 요소였다고 회고했다.

이 총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물가 안정으로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 같다”며 “환율 변동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데 한은 총재로서는 최초로 CFR 초청을 받았다.

이 총재는 “미국이 네 차례 연속 75bp(1bp=0.01%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와 우리(원화)를 포함한 신흥국의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 “1997년에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가까워졌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미국 같은 곳과의 스왑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했고, 또한 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기술적 이유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전환을 연기했던 부분도 발언했다.

이 총재는 “8월에는 특히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 부채 등 금융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정책 전환을 연기했다”며 “하지만 이달 초에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성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금리 인하 후 주택 가격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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