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모여드는 삼성바이오, 분기 실적 한번 더 ‘신기록’

입력 2024-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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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0-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1871억 원…별도기준도 1조 원 돌파
1~3공장 풀가동 및 4공장 램프업 영향
연매출 전망 4조1564억 원→4조3411억 원 상향…업계 최초 ‘4兆 기업’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매 분기 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초대형 수주 계약까지 잇따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 원을 넘는 공룡 기업의 탄생이 임박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1871억 원, 영업이익 338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4.81%, 6.29% 증가한 규모로, 매출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으로도 3분기 매출 1조671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1조 원을 넘은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44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1억 원 늘었다.

3분기 호실적은 1~3공장이 완전 가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4공장의 램프업(Ramp-up·가동률 증가)이 순항하면서 거둔 성과다. 4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24만 리터 규모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연매출 전망치를 4조1564억 원에서 4조3411억 원으로 상향 공시했다.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 및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라 지난해 대비 10~15% 성장에서 15~20%로 조정한 것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1.3%, 차입금 비율은 7.8%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인 위탁생산(CMO)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 원(12억 4256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주액 4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 원(10억 6000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맺은 지 석 달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에만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 10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3조6009억 원)의 20%를 초과 달성했다.

거침없는 성장 배경으로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늘어난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2020년 존림 대표의 취임 이후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노바티스 등 빅파마의 러브콜이 본격화됐다. 2011년 창사 이래 총 누적 수주액은 154억 달러(약 21조 원)를 돌파했다.

회사는 뛰어난 품질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 3분기 말까지 제품 허가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건수 326건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해 99%의 배치(Batch·바이오의약품 1회분 생산 단위) 성공률을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올해 7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8호 펀드에 투자도 결정했다. 아울러 8월에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위한 이니셔티브인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늘리며 힘을 보탰다.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3분기 매출 3303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38% 증가한 규모다.

현재 국내 9종, 유럽·미국에서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받아, 연내 유럽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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