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최대 수입국은 ‘중국’…전쟁 이후 유럽 제쳤다

입력 2024-10-23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스프롬 연내 중국 수출물량 최대 용량 늘려
우크라 가스프롬 연장 가능성 없어 매출 타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뒷편 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뒷편 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5월 21일 상하이에서 양국 가스 매매 계약 및 양해 각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상하이(중국)/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뒷편 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뒷편 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5월 21일 상하이에서 양국 가스 매매 계약 및 양해 각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상하이(중국)/신화뉴시스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에 중국이 자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줄인 데에 따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올해 1~9월 중국에 237억㎥의 천연가스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유럽 수출은 225억㎥에 불과했다.

가스프롬은 2019년 말 개통된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 가스 수출을 늘려왔다. 이 파이프라인은 연간 380억㎥의 설계 용량을 갖추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중국석유총공사와 협의해 수출물량을 연내 최대용량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중국 가스 소비가 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 부문 외에 발전, 주거 및 상업용, 운송 수요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스프롬은 2027년부터 중국에 연간 가스 수출을 100억㎥ 더 늘릴 계획이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 전쟁 전 유럽의 수출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유럽은 2022년 러시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 613억㎥를 수입했다. 유럽 국가 대부분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 수입원을 찾았지만,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은 여전히 러시아 가스를 많이 수입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올해 1~9월 이 지역으로의 러시아산 가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지나는 가스프롬 파이프라인에 대해 5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계약연장 의사가 없어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은 약 절반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유럽 국가들은 아제르바이잔으로 우회해서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지만, 계약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아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블룸버그가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86,000
    • +2.41%
    • 이더리움
    • 4,638,000
    • +6.79%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7.4%
    • 리플
    • 1,568
    • -0.44%
    • 솔라나
    • 349,000
    • +5.22%
    • 에이다
    • 1,101
    • -4.09%
    • 이오스
    • 906
    • -0.55%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35
    • -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250
    • -1.4%
    • 체인링크
    • 20,960
    • +1.06%
    • 샌드박스
    • 481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