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Q 호실적 낸 JB금융 "하반기, 내년 주주환원 강화ㆍ대출 확대"

입력 2024-10-23 17:20 수정 2024-10-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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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B금융지주)
(사진제공=JB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3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4분기와 내년 신용대출 영업, 주주환원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북은행-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 출시도 추진할 예정이다.

23일 J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93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 순이익은 56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4.1%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수익성 경영지표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4.7%와 자산 수익률(ROA) 1.18%를 기록해 동일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본력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2.68%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그룹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3분기 그룹 연체율은 0.86%로, 지난해 동기(1.06%)보다 하락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완벽한 턴어라운드는 아니지만, 상당히 안정화됐다고 보고 있다"며 "건전성이 악화했던 과거의 리스크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 (신용대출)모형도 업데이트하는 등 역량을 강화했기 때문에 4분기와 내년도에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ㆍ광주은행 누적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8.5%ㆍ16.7%↑

그룹 전체 이익을 견인한 것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대비 8.5% 증가한 1732억 원, 광주은행은 16.7% 늘어난 251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3분기 NIM은 2.63%로 전년 동기 (2.79%) 대비 낮아졌다.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2.88%에서 2.65%로 떨어졌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 보수적인 영업을 한 탓에 그룹 대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높았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전략상품) 부문에서 올해 예상만큼 대출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두 은행 모두 NIM이 빠진 속도에 비해서 자산의 증대 속도가 늦어 이자이익을 예상만큼 늘리지 못했다"며 "여러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 중이고 최근 4분기부터 전략상품의 건전성이 안정화돼 영업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조만간 이자수익에서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JB우리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1825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26억 원씩의 순익을 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도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27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 분기배당 결정

JB금융은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3분기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도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에 두 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 소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B금융은 지난달 말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목표로 △ROE 15% △주주환원율 50%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 등을 설정한 바 있다. 주주환원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45%를 달성하고,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ROE 13% 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 전북은행-카카오뱅크 공동대출 상품 출시 예정

또 JB금융은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뱅크와 함께 공동대출 상품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이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했고 양사 간에도 상당히 많은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샌드박스를 통해 승인을 받아 공동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토스뱅크과 광주은행의 공동대출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700억 원 규모로 판매했다. 그는 "초기에는 두 은행 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신용도가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이 나갔다. 최근에는 수익성 측면을 좀 더 강조하다보니 금리도 높아지고 신용도도 소폭 낮은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을 운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부실률이 낮아서 (광주은행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2500억 원 규모로 판매하고, 내년 5000억 ~1조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의 수익성 역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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