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도이체방크ㆍ로레알 등 주요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

입력 2024-10-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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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데이터로 유로존 경기회복 전망에 의문↑
라가르드 총재, ‘12월 빅컷’ 인하 기대에 찬물

▲스톡스유럽600지수 23일(현지시간) 종가 518.84. 출처 마켓워치
▲스톡스유럽600지수 23일(현지시간) 종가 518.84.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주요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남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 포인트(0.30%) 내린 518.84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44.29포인트(0.23%) 하락한 1만9377.62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7.90포인트(0.58%) 떨어진 8258.6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7.62포인트(0.50%) 하락한 7497.48에 거래를 마쳤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부실 대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 하락했다. 또한 이로 인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흐려졌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주가가 2.5% 떨어졌다.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와 화장품 사업의 성장 둔화로 3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 주가는 3% 오른 데 반해 스웨덴 볼보는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낮춘 뒤 5.9% 하락했다.

LSEG는 스톡스600 기업 중 3분기 실적을 보고한 기업 중 35.3%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비율 54%를 밑돈다.

유럽의 부진한 경제 성장이 기업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5월 중순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존 경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한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유로존의 회복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외에도 미국 대통령선거와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과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발언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는 신중해야 하며, 데이터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그간 많은 ECB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밑돌 위험에 대해 경고하자 ECB가 금리를 더 빠르게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12월 빅컷’ 관측에 베팅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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