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칼 빼들자 ‘맹폭’...洪 “촐랑대는 가벼움” 權 “독단의 정치”

입력 2024-10-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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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0.  (뉴시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0.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밟겠다고 하자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비판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란다”며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23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대구 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81분 면담’ 이틀 뒤에 이뤄진 자리였기에 당내 현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며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돼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원조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가 3대 요구 조건을 내걸면서 계속 압박했고 끝나고 나서는 면담 실패니 의전 박대니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과 이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과연 (한 대표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대통령을 설득할 능력이 있었다면 저렇게 공개적으로 했겠느냐”며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당사자는 한동훈 대표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는 게 맞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브리핑하게 했고 다음 날 아침부터 측근들을 동원해서 대화 내용을 다 흘렸다. 이게 과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태도냐”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에서는 ‘진상은 이런 거다’고 발표, 결국 이전투구 싸움으로 비쳤다”며 “이제라도 서로에 대한 비판, 비난을 자제하고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사전 상의 없이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도와 달라는 의견 교환이 있어야 하는데,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건 정치가 아니다. 검찰 수사하듯이 한 것 아니냐.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대화도 나눠보기 전에 지레짐작하는 것은 소설 속의 상상”이라며 “‘내 의견은 이렇다’, ‘원내대표 의견은 어떠냐’(라고 해야 한다). 당론 변경의 최종 의사 결정권자는 의원총회다. 그런 절차 없이 무작정 ‘나는 갈 테니까 내 뒤를 따라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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