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환자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에 수가를 추가 지급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기관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이 선정됐다.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에 인상된 수가를 적용하고, 권역 내 활발한 의뢰·회송으로 경증환자 진료를 줄이도록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안산·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다.
박 총괄조정관은 “이 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은 경쟁보다는 협력의 상생 구조가 안착하고,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병원은 중환자실, 특수병상, 소아·고위험 분만, 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을 감축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중증·응급 등 진료에 필요한 장비·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일반병상을 2111병상에서 1821병상으로 290병상 축소하고, 다른 병원들도 일반병상을 34~96병상 줄인다. 이 중 7개 병원은 이미 병상 감축 변경 허가가 이뤄져 이주부터 상향된 수가를 지원받는다.
아울러 이들 병원에는 의뢰·회송 수가가 대폭 인상된다. 의뢰 수가는 기존 의료·회송 시범사업에 따른 1만730~2만3680원에 이번 시범사업에 따른 1만5000~2만 원이 더해져 최대 4만3680원이 가산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2차 협력병원으로 회송 시에도 기존 의뢰·회송 시범사업에 따른 4만8310~7만790원에 2만5000~3만6000원이 더해져 7만3310~10만6790원이 가산된다. 이 밖에 서울·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회송 시에는 4만9000~7만2000원이 가산되며, 회송 환자를 받은 진료협력병원에 대해서도 1만5000원이 추가 지원된다.
복지부는 이번 1차 선정 이후에도 12월 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