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순익' KB금융, 다시 밸류업…통 큰 주주환원 나서

입력 2024-10-24 15:33 수정 2024-10-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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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CET1비율 13% 초 자본 환원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달성 목표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 위한 방안 마련"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KB금융그룹은 24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사회가 결의한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또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내년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특히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 회장은 또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 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내놨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이익률(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ㆍ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도 795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총 8200억 원의 자사주 매입ㆍ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 3953억 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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