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지만, 시장 자체에 돈이 많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 여러 업체 실적 좋아도 다 같이 사는 게 아니라, 수급 로테이션이 심한 편이다.
어제만 해도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테슬라 등 주력 3대장 업종에서 전부 호재성 재료가 있었는데, 장중에 수시로 말을 갈아타면서, 주가 변동성들이 상당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생각보다 시원치 않은 반면, 실적 쇼크난 기업들에겐 이전 실적시즌보다 형벌을 가혹하게 내리는 분위기다.
미국 대선 노이즈, 삼성전자발 외국인 수급 불안, 국내 증시의 장기 소외현상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자신감 하락 등의 문제가 하루 이틀 내로 해결되기엔 무리가 있다.
당분간 어제와 같은 업종 간 주가 차별화, 수급 이탈 및 쏠림 현상을 마주해야 할 것.
전략, 탑다운 쪽 보는 것도 중요하긴 하나, 이렇게 돈 안 도는 종목 장세에서는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 분들의 리뷰, 코멘트 자료에도 신경을 많이 둘 필요가 있다.
오늘도 기아,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다. 어제 KB금융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당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만큼, 다른 금융주들도 어떤 식의 밸류업 정책을 투자자들에게 선물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