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색 골목길 가득 채운 커피향…전세대 감성 충족 ‘맥심골목’ [가보니]

입력 2024-10-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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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0-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북 군산 월명동 삼각형 골목전체에 팝업스토어로 조성

맥심방앗간ㆍ운세ㆍ슈퍼ㆍ한의원 등 6가지 체험공간
원두 드립커피에 둘둘셋 믹스, 쌍화라테까지 커피 다양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재미 만끽...내달 17일까지 운영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입구 전경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입구 전경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일본식 적산가옥 등 옛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감성 여행지’로 유명한 전북 군산시 월명동. ‘맥심골목’으로 조성된 이곳은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포장재처럼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맥심골목 곳곳에는 은은한 커피향을 즐기며 재미와 추억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일명 ‘둘둘셋’ 레시피로 유명한 ‘믹스커피’부터 ‘인절미 소이라테’ 등 트렌디한 메뉴까지 맥심커피의 과거의 현재를 만날 수 있었다.

은행나무마저 노랗게 물든 완연한 가을, 25일 찾은 군산 맥심골목은 금요일 나들이 온 방문객들로 복작복작했다. 맥심골목은 월명동 거리 전체를 맥심 테마의 골목으로 꾸민 팝업스토어다. 삼각형 모양의 골목을 돌면서 다양한 공간에서 감성 가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방문 순서는 △맥심방앗간 △맥심운세 △맥심슈퍼 △맥심놀이터 △맥심한의원 △맥심부동산 순이 좋다고 동서식품 관계자가 귀띔했다.

남녀노소 마시는 맥심커피가 주테마인 만큼 다른 어떤 팝업보다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했다. 전주에서 아버지와 여행을 온 박지환(35) 씨는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팝업은 처음”이라며 “동선이 짧아서 부담없고 아버지도 믹스커피를 좋아하셔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내 맥심방앗간에서 직원이 원두 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내 맥심방앗간에서 직원이 원두 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입구에선 맥심 모카골드를 닮은 개나리색 간판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여기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맥심 마이포인트’ 앱을 내려받았다. 앱을 통해 맥심골목 현장과 연동된 각종 이벤트와 지도 속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맥심운세와 맥심슈퍼, 맥심한의원은 ‘혼잡’ 상태였다.

처음 들어선 맥심방앗간에선 다양한 원두 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산미 있는 커피, 묵직한 맛의 커피 등 원두 설명을 듣고 취향대로 주문하면 바로 드립커피를 만들어 준다. 군산 주민 이정화(56) 씨는 “인터넷 맘카페에서 보고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군산에 재미있는 것이 생겼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맥심운세에선 타로점을 봐준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맥심운세에선 타로점을 봐준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맥심운세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였다. 타로점을 보는 콘셉트로, 내부가 점성술사의 방을 연상케했다. 방문객이 타로카드를 뽑으면 오늘의 운세를 알려주고, 함께 어울리는 맥심티오피 커피를 선물한다. 인기 스티커 사진 ‘인생네컷’도 출력할 수 있다. 맥심골목에서 만난 대다수 젊은 방문객들은 맥심운세를 저마다 최애 공간으로 꼽았다.

맥심슈퍼에선 맥심 제품을 활용한 트렌디한 커피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모카골드 인절미 소이라테 △화이트골드 흑임자 라테 △슈프림골드 흑당 쌍화라테 등이다. 커피 제조를 기다리는 동안 최근 유행인 ‘가꾸’(가방 꾸미기)용 키링을 만들 수 있다. 장바구니 모양 종이에 동서식품이 만드는 커피, 과자 등의 스티커를 붙여 플라스틱 키링에 쏙 넣으면 된다.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내 맥심방앗간 앞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월명공 '맥심골목' 내 맥심방앗간 앞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유일한 야외 공간인 맥심놀이터는 커피를 여유있게 마시고 사진 찍기에 좋았다. 이곳을 지나면 맥심골목 중 대기줄이 가장 긴 맥심한의원이 나온다. 서점을 리뉴얼한 맥심한의원은 다른 곳보다 중년층이 많았다. 이유는 ‘둘둘셋’으로 유명한, 이른바 ‘다방커피’를 선보이는 곳이기 때문. 여기저기서 “프리마 비율이 중요하지”, “라떼는(나 때는) 말이야 이렇게 커피 마셨어” 등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맥심한의원에 들어서자 “문진표를 작성해주세요”라는 요청을 받았다. MBTI(성격유형검사)처럼 생활방식, 성격 등을 적는 문진표를 작성하면 ‘1-3-2’, ‘2-1-1’, 2-2-3’ 등의 결과가 나온다. 이는 취향에 맞는 커피, 프림, 설탕의 비율을 뜻했다. 2-1-1의 결과지를 제출하자, 직원은 “커피의 손맛을 기대해달라”며 물을 올렸다. 처음 맛본 ‘둘하나하나’ 커피는 생각보다 덜 달았다. 왜 ‘둘둘셋’이 믹스커피의 정석인지 새삼 깨달았다.

▲'맥심골목' 내 맥심한의원 코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믹스커피 문진표.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맥심골목' 내 맥심한의원 코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믹스커피 문진표.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맥심한의원 방문 후 벽화 골목을 돌면 종착지 맥심부동산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맥심 굿즈를 증정한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노란 쇼핑백에 동서식품이 만든 커피, 과자, 텀블러 등을 담아 맥심골목을 총총 떠났다.

동서식품은 그동안 제주도 ‘모카다방’,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등 맥심 브랜드 체험 공간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한 지역의 거리를 통째로 팝업스토어로 꾸민 것은 처음이다. 넓은 공간, 확실한 콘셉트, 세대를 아우르는 테마의 맥심골목은 특색 있는 지역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경기도 화성에서 오직 맥심골목을 방문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온 성민주(24)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감성여행’ 테마로 맥심골목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군산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간다”고 즐거워했다.

▲25일 전북 군산 월명동 '맥심골목' 내 맥심한의원에 입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25일 전북 군산 월명동 '맥심골목' 내 맥심한의원에 입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17일 문을 연 맥심골목은 11월 17일까지 운영된다. 이재익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골목은 골목을 따라 걷기만 해도 맥심 브랜드만의 감성을 경험하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공간”이라며 “감성 가득한 골목에서 맥심커피와 함께 일상 속 행복한 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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