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드는 녹취록 공개?…박지윤도 율희도 여론 반전 [해시태그]

입력 2024-10-25 16:58 수정 2024-10-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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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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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부부의 민낯을 목도하는 요즘입니다. 그것도 이미 끝난 이들에 대한 뒷말인데요. 업소 출입, 의처증, 불륜, 성폭행… 언급된 단어 하나하나가 ‘흠칫’ 놀랄만하죠. 이 내용이 아직 어린 자녀들을 둔 전 부부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인데요.

KBS 아나운서 동기 부부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결혼 14년 만이었습니다. 당시 박지윤은 소속사를 통해 “오래 고민한 끝에 최동석 씨와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 알려져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 부모로 서로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죠.

▲방송인 최동석(사진 왼쪽), 박지윤. (뉴시스)
▲방송인 최동석(사진 왼쪽), 박지윤. (뉴시스)

하지만 박지윤과 달리 최동석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혼인 파탄 사유가 박지윤에게 있는 듯한 게시물을 여럿 올렸는데요.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누가 제주도 살자고 했나. 난 여기가 맞네”,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하늘이 주신 기회였는데” 등이었죠.

이후에도 최동석은 SNS에 박지윤이 생일인 아픈 자녀를 두고 박지윤이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겁게 파티(추후 행사로 수정)에 참석했다며 비판했는데요. 최동석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신경전은 최근까지 이어지며 1년 가까이 끌어왔는데요. 여론은 조금 더 최동석에게 긍정적이었죠. 재정적인 부분과 양육권 부분이 박지윤에게 유리한 터라 혼자남은 최동석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더해진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출처=최동석 SNS 캡처)
(출처=최동석 SNS 캡처)

그런데 두 사람이 쌍방 상간 소송에 돌입하면서 그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최동석은 박지윤이 정서적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을 주장하고 나섰죠. 이 두 사람의 주장은 17일 디스패치 보도에 그대로 실렸습니다. 두 사람의 메신저 등 대화 녹취록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거죠.

녹취록 내용에는 폭언, 의심, 감시, 협박, 모욕, 비하, 비난 등 육체적 정신적 갈등 등 입을 쉽게 다물지 못할 이야기들이 총 망라돼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 ‘부부간 성폭행’이 의심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줬습니다.

녹취록 공개 이후 최동석은 현재 박지윤에게 성폭행 시도를 한 혐의로 제주경찰서에 고발까지 당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에서도 하차하게 됐습니다. 최동석 측은 “이번 일로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죠.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확실해졌는데요. 최동석과 달리 SNS에 이렇다 할 반응이 없던 박지윤의 그간 고생에 대한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죠. 녹취록 속 두 사람의 대화 방식의 차이가 이 같은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녹취록 공개 파장은 다른 이혼 부부에게도 닥쳤는데요. 바로 지난해 12월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31)과 그룹 라붐 전 멤버 율희(26)였습니다. 두 사람은 이혼 소식을 각자의 SNS에 전했는데요. 어린 나이에 가정을 이룬 부부인 데다 방송을 통해 슬하의 3자녀를 모두 공개했던 터라 이목이 쏠렸죠. 이들의 이혼 소식 중 가장 입방아에 오르내린 것은 바로 3자녀의 양육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육권은 엄마에게 유리한데요. 아이 3명이 모두 미취학 아동인 터라 엄마인 율희가 키우는 쪽이 예상됐지만 정반대였죠. 율희는 자신의 SNS에 “현재 아이들은 많은 시간 고민한 끝에 현실적인 문제들과 최대한 심리적인 불안함이 크지 않도록 지금까지 생활하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맞다는 판단을 해 아이 아빠가 양육하게 됐다”라고 알렸습니다.

이후 최민환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이들과 함께 출연했는데요. 싱글파파가 아이 3명을 등원시키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죠. 방송에서 최민환의 아들은 엄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커졌는데요. 이 감정은 고스란히 율희를 향한 비난으로 바뀌었습니다.

율희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각종 공구를 진행하자, 아이를 버려둔 엄마가 자유롭게 산다는 등의 악플까지 이어졌죠. 율희 또한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며 이혼 결정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쉬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한 유튜버가 최민환과 율희의 이혼은 ‘율희의 가출’이 원인이 됐다고 폭로까지 추가됐죠. 육아와 가정이 먼저인 최민환과의 다툼이 잦아지면서 이혼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출처=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캡처)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녹취록 공개로 완벽하게 뒤집혔는데요. 24일 율희는 유튜브를 통해 이혼 전말에 대해 모두 밝혔습니다. 최민환이 결혼 기간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며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죠. 이 녹취에는 최민환이 지인에게 “놀러 가고 싶다. OOO은 아가씨 없대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율희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지거나, 술 취해서 제 가슴에 돈을 꽂는 일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시부모님 다 같이 있는데 중요 부위 만지고 가슴 쥐어뜯고 하는 게, 술 마셔서 애정표현이 격해진 건 줄 알았다”라며 “퍼즐이 맞춰지니 이건 못 고치는구나 생각했고 어디다 얘기할 데도 없었다”라고 억울해했습니다.

그간 율희에게 쏟아졌던 비난은 고스란히 최민환에게 향했는데요. 이 후폭풍에 최민환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 하차했습니다.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죠.

거기다 최민환은 한 네티즌에 의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까지 당황 상황입니다.

자신에게 쏟아진 부정적인 여론을 뒤바꾼 녹취록 공개였는데요. 다만 공개 여부가 합의되지 않았다면 명예훼손 고소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부부생활은 진짜 부부만이 아는 개인적인 영역이라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한 번 더 깨닫게 되는데요. 이 모든 결과로 벌어질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오지랖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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