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익 4483억 원…전 분기 대비 129% 증가

입력 2024-10-28 10:31 수정 2024-10-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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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ㆍ고객ㆍ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캐즘 극복

(출처=LG에너지솔루션)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6조8778억 원, 영업이익 448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29.5% 늘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전기차(EV) 및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4660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ㆍ고객ㆍ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ㆍ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벤츠 계열사와 신규 원통형 배터리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포드에 전기 상용차용 니켈ㆍ코발트ㆍ망간(NCM) 파우치형 배터리 수주도 따냈다.

또한 고전압 미드니켈(Mid-Ni) 제품으로 표준형(스탠다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셀투팩(Cell to PackㆍCTP) 기술을 적용한 리튬인산철(LFP) 제품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수명과 안전성이 높은 단결정 양극재, 충전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확대하고, 건식 전극 공정은 2028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파우치 제품은 내부의 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설계 기술과 면 냉각 구조를 개발 중이며, 신규 원통형 폼팩터에 최적화된 냉각 모듈 구조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ESS 시장에서는 고객사들과 중장기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양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내년 중 20% 이상 개선하고, ESS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

아울러 2025년 내 ESS 미국 양산 추진을 통해 북미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의 ESS 라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등의 유휴 라인을 전환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바이폴라 기술을 적용한 반고체 배터리 개발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배터리 기반 서비스ㆍ소프트웨어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신규 사업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어느 때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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