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산업, 오일샌드 원유 생산 설비 대폭 증설

입력 2009-07-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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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산업은 14일 미국에서 오일샌드 원유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보다 높은 배럴당 76.64달러에 판매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생산량을 하루 1000배럴, 월 3만배럴 규모로 늘리기 위한 플랜트 설비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문일 대표이사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추출한 중질유가 에너지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대형화를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비 증설의 이유를 밝혔다.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기존 생산 설비를 보완, 증설하고 있으며, 지난주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일 초도 물량을 출하했다.

한기산의 구자준 부사장(에너지 사업부장)은 "하루 생산량 1000배럴 이상의 플랜트 설계작업을 마치고 주요 설비와 부품의 구매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 6월 중순부터 현장 공사 작업을 개시했다"며 "이번 설비 증설 작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추가 증설작업을 통해 2010년 이후에는 하루 수천배럴 규모, 그리고 2013년 이후에는 하루 1만배럴 이상으로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설비 증설 이후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기산은 지난 4월 미국 로버츠 앤 쉐퍼(Roberts & Schaefer)사와 오일샌드 원유 추출을 위한 플랜트 증설 설계 및 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설비 증설 작업을 진행해왔다.

회사측에 따르면 로버츠 앤 쉐퍼사는 1903년에 설립돼 100년 이상 플랜트 사업, 채굴사업, 전력사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시카고와 솔트레이크 시티를 중심으로 호주, 유럽 등 세계 각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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