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증권사 SOR 경쟁 시대 열릴 것"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5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년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8일 “머지않아 투자자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사가 경쟁하는 자동주문전송 시스템(SOR)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SOR 글로벌 세미나’에서 “이를 대비한 미래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SOR 운용전략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ATS 도입은 한국에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생소하고 어렵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잘 정착된 길”이라며 “선진국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되 한국 시장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효율적 경쟁시장을 위한 핵심 과제인 최선집행의무 설정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며 “최선집행의무를 구현하는 시스템인 SOR은 최선주문집행을 위한 증권사 의무인 동시에 경쟁과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SOR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궁극적으로 증권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SOR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견고하고 체계적 최선 집행 기준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복수 거래 시장에서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 신속한 거래 체결, 비용효율성을 추구하는 게 핵심 원칙”이라며 “이는 증권사가 복수 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할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국내 첫 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현행 한국거래소 단일 체제는 복수 시장 체제로 바뀐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투자자 거래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에 기반해 더 유리한 조건의 거래 시장을 결정해 주문을 실행해야 한다.

이날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는 고객 성향과 자본 여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최선 집행 기준을 수립할 수 있다”며 “고객층과 수요가 다양하고 투자 여력을 보유한 증권사는 총대가 중심 최선집행기준과 다양한 별도 지시 가능 항목을 제시하고 전문투자자에 별도 지시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백종흠 키움증권 대체거래소대응TF 팀장은 “키움증권은 복수 거래시장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도록 키움 자체 연동형 SOR을 구축했다”며 “NXT 매매 종목의 경우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SOR이 시장을 선택하며 중간가 호가도 SOR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