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등 與중진 뭉쳤다...“용산은 결자해지, 당은 소통”

입력 2024-10-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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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권영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0.29.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권영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0.29.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이 29일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한 뒤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5선의 나 의원은 조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과거 개혁 성향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을 함께했던 인연 등으로 이날 회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금 오히려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송구한 마음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국정을 담당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고 현재의 여권 상황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당 대표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며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고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정당답게, 여당답게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The buck stops here’ 곧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때의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여당을 향해선 “이 정부가 지난 정부의 오도된 국정을 바로잡아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안 해결에서도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의 정쟁에 ‘국민의 삶’은 없다. 최고 권력자 주변에서 발생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권이 그 문제에만 매몰돼 본질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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