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16조 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 기준)은 16조5805억 원이다. 전년 동기 15조6559억 원보다 5.91% 늘어난 규모다. 기존 최대치인 2022년 3분기 15조8261억 원을 크게 앞질렀다.
5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이 역대 최대 기록의 스타트를 끊었다. KB금융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 원에 달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금융지주 중 올해 첫 '5조 클럽' 달성도 확실시된다. 3분기 단기 순익은 1조6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49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67%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조3576억 원(21.12%) 급성장했다.
신한금융은 누적 순익 3조985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3분기에만 1조2386억 원을 벌었다. 전년 동기 대비 3.9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6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0.17%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이 1조7905억 원(5.07%) 확대됐다.
우리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2조659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 증가한 규모다. 단기 순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04% 순증한 8840억이다. 매출액은 6조3084억 원으로 28.4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577억 원으로 0.43% 늘었다.
하나금융은 3조2254억 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1% 신장했다. 역시 최대 실적이다. 분기 순익은 1조1566억 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20.8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조9278억 원으로 38.80%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3591억 원으로 12.24% 증가했다.
NH농협금융의 누적 순익은 2조3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 확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에는 5613억 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기저효과다. 이 기간 매출액은 2조6540억 원, 영업이익은 9672억 원이었다.